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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감상

다소 우울해서

by benowtopia 2026.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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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길어지면,
그러니까 따스한 분위기가 감도는 연말도 지난, 살짝 설레고 낯선 연초도 지난
1월 말 정도 되면 우울해지기 쉽다.
추워서 나돌아다니지 못하니 비타민D가 부족해지고
주위엔 풀 한 포기, 이파리 한 장 없어 초록색을 오래 못 본 거다.
그러니 당연히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겨울의 위안은 보드랍고 말랑하고 따듯한 고양이가 좀 더 자주 다가오는 순간.
초록색이 한 방울이라도 필요하다, 라는 과학적인 이유와
겨울철 더 간지러워지는 것 같은(여름도 습해서 간지럽긴 마찬가지지만) 아토피에 피부를 덜 긁어보겠다는 핑계로
멜론색 네일을 했다.
(잉? 그치만 진짜 네일을 하면 손톱 끝이 둥글동글해져서 피부를 긁어도 타격이 덜하다.)
새싹이나 풋사과같은 채도가 좀 더 높은 색으로 할까 고민했는데,
겨울이니까 차분하게,
그리고 자꾸 방방 떠오르는 실없는 영혼을 조금은 눌러놓을 누름돌로써
(이렇게나 비장하게?) 색을 고민고민해 골랐다.
오래 가만히 기다려야 하는 꾸밈은 몹시 어색하지만..
오늘 한 네일, 마음에 든다!
한결 덜 우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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