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자주 간다.
최근 2년 동안 한… 다섯 번은 간 것 같다.
이번에도 설 끝나고 목요일부터 2박 3일 고성에서 지내고 오늘 돌아왔다.
지난번 묵었던 숙소에서 또 묵으며
지난번 먹었던 장칼국수, 파스타, 냉면, 샌드위치와 커피. 또 먹었다.
지난번 걸었던 모래사장과 해변길을 또 걸었다.
우리는 왜 계속 고성에 올까, 어제도 걸었던 길을 다시 걸으며 이야기 나누다보니 알았다.
고성은 할 게 없어서 온다.
멋진 바다나 보면 그만이고, 동네 식당 몇 군데 중 때마다 땡기는 곳에서 식사를 해결하면 만족스러우니까.
바다 보고 먹고 마시고 조금 쉬고 걷고 하면
단순하고 편안하게 하루가 흐른다.
끝없는 파도소리와 은은한 바다냄새에 서서히 정화되는 것도 같다.
그래도 저번 고성과 다른 이번 고성의 특별한 점은 있다.
일단 날씨가 있는 내내 맑았다. 여행 날씨 운이 없는 내겐 횡재같은 일.
3일 내내 방문한 카페, ‘파우제’ 사장님의 섬세한 커피로 매일 입이 너무나 향긋하고 즐거웠다. 따듯한 커피 테이크아웃해서 아야진 바다를 걸으며 마시니 정말 행복했다.
<기묘한 이야기>도 다 봤다. 엔딩까지 보니, 끝까지 완주하길 잘했단 생각이 가득! 아이들의 성장이 담겨 있어서인지 정 들어 버렸다.
이번 휴가엔 글을 이야기글을 써보려고 읽을 책도 안 가져갔는데,
2~3시간 동안만 집중해서 써 보았다. 새로 알게 된? 사실은 그럴 줄 알았지만 정말로 진짜 마음대로 짠, 안 써진다는 것.
매일매일 근육을 쓰듯 글을 써야 언젠가 내가 원하는 글을, 운이 좋다면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별 글 아니더라도 자주자주, 이런저런 시도로, 부지런히, 멋대로 쓰고 또 쓰자.
AI가 잘 써 주는 시대지만, 시켜서 쓰는 글은 재미없다.
고오급 취미처럼 글쓰기 능력을 갈고닦아 보는 것도 재밌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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