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아토피인의 지푸라기 잡기 1. 유산균

안녕하세요, 별지기입니다.
저는 아토피를 15년 넘게 겪고 있습니다.
어렸을 땐 팔 접히는 부분, 허벅지 같은 곳에 아토피가 조금 있다가 어느 순간 사라졌는데,
대학 2학년 이후부터 불규칙한 생활습관 때문인지 성인 아토피가 시작되었어요.
그것도 얼굴에!

한창 꾸미고, 사회생활을 할 때 얼굴에 빨간 염증이 있고 각질이 떨어지니 스트레스가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아토피를 고쳐보겠다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말 많은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알레르기 검사는 물론, 대학병원 치료부터 한의원, 영양제, 식이요법, 화장품까지.
좋다고 하는 건 대부분 시도해 봤습니다. 병원도 하도 다녀서 의사가 어떻게 처방할지도 예상 가능할 정도였지요.

그러면서 조금씩 조각조각 알게 된 정보들을 나눠 보려고 해요.
아토피에 효과가 있었던 방법도
미련하게 힘들고 돈만 버린 방법도
아토피 치료에 기본이되어야 할 방법도!
제가 경험한 것들을 풀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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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첫째로, 가장 안전한 정보를 먼저 이야기할게요.
누구나 아토피에 도움된다고 말하는 방법! 바로 유산균 섭취입니다.

아토피는 면역체계의 오작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약 70%는 장에 존재해요.
따라서 장 환경이 좋아지면 면역 밸런스가 안정되고, 그 결과 피부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 유산균을 아무렇게나 먹기보다, 알맞은 유산균 종류를 택해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해야 조금이라도 아토피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구를 통해 아토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균주가 있어요.
유산균 제품을 구매할 때, 이 균주가 들어갔는지 상세 정보를 꼭 확인해 보세요!

첫째로, Lactobacillus rhamnosus GG (LGG) 입니다.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피부 장벽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둘째로, Lactobacillus plantarum 가 있어요.
장내 유해균을 줄이고, 면역 균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셋째로, Bifidobacterium lactis는 장 점막을 강화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며 이 유산균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실제로 찾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찾고 찾다가, ‘덴xx 유산균 이야기’에 LGG가 들어 있는 걸 보고, 1년 넘게 이 제품을 섭취했어요.

그럼 섭취 효과는…?!
아쉽게도 아토피가 극적으로 개선되지는 않았습니다.
아토피는 아주 복합적인(도대체 왜 생기는지 모를 정도로!) 질환이어서… 유산균만 먹었다고 뿅 낫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어릴 때부터 만성 변비였는데, 장 건강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유산균은 복용법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아토피에 효과가 있는 균주라고 하더라도, 같은 균주를 장기 복용하는 것보단,
3~4개월마다 균주를 바꾸어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저도 한 달 전부터는 ‘덴xx 유산균 이야기’ 대신 다른 제품을 섭취하고 있어요.

또 유산균은 습기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제품에 적힌 보관법을 잘 지켜야 효과를 볼 수 있고요.

유산균은 아침 공복 또는 잠자기 전에 먹는 게 좋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저는 아침 공복에 물 한 잔과 함께 유산균 한 알을 먹는 걸 루틴으로 지키고 있어요!

유산균에 대해 파고 파다가…
아토피에 효과 좋다는, 다른 영양제들도 접하게 되었는데요,
다음 글에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오늘도 벅벅 긁고 있지만… 언젠가 깨끗이 나을 거라 믿으며!
아토피인들 힘냅시다…!!